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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에서 창원시장 출마 후보자들이 토지이용계획 등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어 주목된다.

경남도는 지난주 사업시행자인 마산시와 시공자인 (주)마산해양신도시가 제출한 실시계획안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이행 등을 조건으로 달아 최종 인가하고, 10일자 관보에 고시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정부가 인근 가포 신항만에 착수하면서 항로 준설토 투기장 확보 차원에서 추진했으며, 아파트 9000여 가구, 상업시설, 녹지·공원 배치 등 토지이용계획을 입안해 지난해 4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아파트 공급 축소 등 토지이용계획 재검토 논란과 공사비 축소를 골자로 한 실시협약 변경 등으로 인해 1년2개월여 늦어졌다.

현대산업개발이 주력사업자로 참여한 (주)마산해양신도시는 이달 중 마산시에 사업착수계획서를 제출하고 우선 토사 매립용 포켓(Pocket) 가설공사에 착수, 가포 컨테이너 전용 신항만 항로 준설토와 육상 토취장에서 채취한 토사를 이용해 오는 2017년까지 가포·서항 일원 177만4000㎡ 매립공사를 벌이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매립지 아파트 공급 비중 대폭 축소와 총공사비 감액(6910억→6553억원) 등을 골자로 한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실시협약 변경안’을 시의회가 가결함에 따라 (주)마산해양신도시와 협약을 갱신했다.

한편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해양신도시 공간활용 방안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고, 박완수 통합 창원시장 당선자도 공감하고 있어 토지이용계획은 매립이 완료되는 2017년 전후 도시여건 변화를 반영, 재수립될 가능성이 크다.

박완수 당선자는 후보자 신분일 때 본지 설문에 대해 “해안에 1만 가구의 고층아파트와 상업지가 조성될 경우 도심 공동화 심화와 도시 경관·조망권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시민과 전문가, 지역사회가 참여해 세밀한 분석과 검토를 거쳐 워터프론트 조성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해변을 친수공간과 시민쉼터로 조성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가포지구 컨테이너 전용 마산신항이 내년에 개항될 예정이어서 항로 준설이 시급해 준설토 처리를 위해 공사를 미룰 수 없다”고 밝히고 “통합 창원시의 의지에 따라 매립지 활용방안은 재수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이달 중 마산시에 착공신고를 하고 준설토 매립용 포켓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토지이용계획 등 논란 부분은 통합 창원시와 협의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