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들로 국민의 역량(capacities)·근면(industry)·창의성(ingenity)과 보유자원(resources at command) 등을 들었다. 아다시피 우리나라는 보유자원이 없는 나라다. 그럼에도 최단시간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 세계를 놀라게 했다. 보유자원 없이 역량·근면·창의성만으로 일궈낸 것이다. 자원이 없는 자연적으로 열악한 여건에 놓여 있는 나라에 희망을 던져 주었다. 미래시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대이다. 즉 국민의 역량·창의성·근면 등에 따라 세계 경제속에서 주류가 될지, 비주류가 될지 결정되는 시대이다./편집자 주
　
　
　밀양시민들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시민 61.9%는 밀양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로 중소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34.8%)과 제조업 육성 및 첨단산업기반 조성(27.1%) 등 산업 활성화를 꼽았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슬로건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성장하는 밀양 건설’을 제창하고 있다. 밀양시는 “기업은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며, 지역의 부는 기업이 창출한다”며 미래의 성장동력, 첨단기업 유치를 늘 강조하고 있다. (사진=기업에 공장용지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중인 사포일반산업단지.)
　이에 밀양시는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미래성장산업인 나노관련 국가산업단지 기반 조성, 지역적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지역특화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나노산업 메카 발돋움=밀양시는 전통제조업 중심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판단, 나노 융합분야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밀양을 나노산업의 메카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나노관련 첨단국가산업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나노융복합산업은 나노기술(NT)을 기존 산업에 접목, 새로운 기능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현재 범국가적으로 ‘나노융합 2.0(10년간 1조원 투입)’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에는 관련 시장규모만 약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부북면 일원 342만6000㎡ 부지에 나노국책연구원, 나노융합, 연구시설, 관련제조업 등을 유치하는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밀양시는 2008년 11월 18일 국토연구원의 나노관련 국가산업단지 사업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부산대·전기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 등과 잇따라 MOU를 체결함으로써, 나노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였다.
　또 지난해 4월 15일에는 원통형 나노 노광기와 식각기를 개발해 화제를 모은 한국전기연구원의 밀양나노센터가 이전한데 이어 4월 30일에는 지식경제부를 비롯해 전기연구원, 한국과학재단, 경남도, 부산대, 참여기업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나노융합국가산단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2009년 6월 16일에는 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가 개소되고, 성과발표회도 열려 국가산단 유치 관심을 제고했다.
　이후에도 밀양시는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인 나노관련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하기 위해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관련부처(지식경제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밀양시는 빠른시일내 산업단지 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오는 12월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부산에는 지난 2006년 국내 처음으로 나노전문 단과대학인 나노과학기술대학이 부산대에 신설돼 올 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나노 전문인력 양성의 중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밀양에 국가산단이 지정되면 밀양은 명실상부한 나노산업도시로 발돋움하게 되며, 자족도시로서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