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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 기자

(사진=나노첨단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지방자치제가 점차 성숙되고 지방분권이 진전됨에 따라 지역의 자생적 발전전략의 구축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이런 맥락에서 국토공간의 계획체계상 최상위계획인 제4차 국토종합계획(수정계획)이 지난 2005년 공표됐다. 이 수정계획은 하위공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함에 따라 경남도는 2008년 제3차 종합계획(수정계획)을 확정·공표했다. 나아가 최하위 공간단위인 시·군의 발전전략도 수정이 뒤따랐다.

　밀양시는 2004년 KTX와 2006년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개통, 2008년 국도 24·25호선의 확·포장으로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와 함께 신항배후철도·도로가 삼랑진 일대와 접속되고, 울산~함양간 고속도로의 추진과 정부가 30대 선도 산업으로 반영하고 있는 동남권 신국제공항이 결정된다면 밀양은 ‘발전을 향한 지각변동’이 전망된다. 2020년 밀양인구 22만 명의 새로운 도시를 희망해본다. /편집자주

　
　◇ 동남권 중심도시
　밀양시는 지정학적 위치와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라는 이점, 무한한 잠재력 등을 최대한 활용해 ‘희망, 약동하는 동남권 중심도시 밀양’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998년 인구 12만8073명을 정점으로 매년 1.4% 인구 감소를 보여 지난 3월에는 인구 11만 명의 벽이 허물어졌다. 그러나 2020년에는 인구 22만 명의 규모 있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 태어날 전망이다.

　신 성장 동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동남권 신공항과 첨단국가산업단지, 공업용지조성으로 인한 산업단지 조성이다.

　이 가운데 최대 키워드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이다. 밀양의 미래가 달려있으며, 가장 큰 기회의 요인인 셈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신공항이 유치되면 지역의 균형 개발과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첨단·관광·유통·국제비즈니스 등의 기반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신공항과 연계한 (가칭)밀양경제자유구역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하남지역에 100㎡규모로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조성되며, 이곳에는 공항물류단지와 골프장, 수변공원 등이 들어선다. 인근 상남 지역에는 공항신도시와 항공관련 산업단지, 국제업무단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밀양을 동남권 중심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밀양을 나노산업의 메카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나노관련 첨단국가산업단지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나노융복합산업은 나노기술(NT)을 기존 산업에 접목, 새로운 기능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현재 범국가적으로 ‘나노융합 2.0(10년간 1조원 투입)’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에는 관련 시장규모만 약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부북면 일원 342만6000㎡ 부지에 나노국책연구원, 나노융합, 연구시설, 관련제조업 등을 유치하는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밀양시는 이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이용해 시의 공간구조를 1도심·2부도심·3지역중심의 분산집중형 다핵구조로 재편한다. 개발축은 ▲주요 가로망과 연계한 남-북 발전축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한 동-서 관광축 ▲밀양강·낙동강을 중심으로 주변경관축이다.

　청도·무안은 바이오농업과 친환경 농업 육성을, 내일·내이·삼문 등 도심은 첨단산업·행정·교육 거점지역으로, 산내·단장은 관광·역사·문화를 육성 하고, 초동·하남·상남·삼랑진은 공항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시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로 6만명, 첨단산업단지조성으로 3만3000명, 이외 산업단지 조성으로 3만 명 등 유입으로 오는 2020년에는 인구 22만 명의 규모 있는 밀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무안용호놀이(1991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무안 용호놀이는 옛날 음력 정월 보름날을 전후해 무안지역을 동부(용촌)와 서부(호촌)로 나눠 짚으로 만든 큰 줄로 줄싸움을 벌여 대장의 깃대를 빼앗는 전통놀이로 알려져 있다.).

　
　◇수준 높은 문화·관광·교육 도시
　밀양시는 지난 2008년 관광객이 885만 명에 달하며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단조롭고 스쳐가는 문화·관광 도시가 아닌 체계적인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4계절 체류형 관광도시’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수변환경 구축과 기존 문화유산의 보전 및 관광자원화, 지역 관광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녹색테마 관광과 레포츠형 휴양관광지가 기본 골격이다. 체험관광 육성의 일환으로 삼랑진·상남 일대에 수상레포츠단지와 밀양강 자전거 문화탐방로 조성과 고가체험 관광개발 사업이다. 특히 전통무예인 마상무예의 계승발전을 위해 한국무예촌(민속)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생태관광 개발계획으로 영남알프스 등산로와 바드리마을 자연녹색체험마을로 육성하는 계획도 마련돼 있다.

　역사·문화관광 개발계획으로 수산제와 삼랑진 조창, 추화산성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우리나라 3대 누각중 하나인 밀양 영남루 주변 정비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또 표충사 국민관광지 일원 관광벨트화 사업을 비롯해 사명대사 호국공원 조성 및 유적지 개발사업, 밀양백중놀이 공연장과 밀양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등도 구상돼 있다.

　이외 얼음골 등 주변의 사자평, 산들늪 생태탐방로 및 풍력발전단지, 구연마을~진창골계곡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 밀양아리랑대축제를 비롯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등 규모 확대와 질 향상 등 지역축제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육성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도 밀양시는 최우선적으로 자립형 사립고 및 자율형 사립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구 20만 도시로 성장하게 되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계 고등학교 및 대학의 설치 및 유치 또한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건강한 복지도시, 살맛나는 ‘밀양’
　밀양시는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는 데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푸른 숲의 청정한 전원도시이다. ‘하늘이 내린 축복의 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도시이기도하다.

　이에 밀양시는 도시 인프라 개선과 중심시가지 정비, 매력 있는 신 공간 창출, 환경생태도시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건설에 나서고 있다. 부북면 가산리 등 7개 마을에 시행되고 있는 가산권역 종합개발사업, 단장면 사연권역, 무안권역 종합개발사업등 이다. 삼랑진읍의 소도읍 육성사업, 밀양역 역세권 재정비 사업 등도 펼쳐지고 있다.

　자연과 조화되는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해천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비롯해 태양광 주택 보급, 도시숲 조성, 공공용지 시설 녹화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밀양시는 녹색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폐기물매립장, 소각장, 재활용품 선별장 등 환경센터와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관리도 강화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회복지 인프라 확충, 계층별 맞춤형 복지프로그램 확충 등을 통해 ‘건강하고 더불어 잘사는 풍요로운 복지 밀양 건설’에 나서고 있다. 우선 관내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의 시설을 현대화 및 확충해 공공의료기관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소외된 노인층과 농촌학생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애주기별 지역특화 건강 개선사업을 연중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회복지예산도 해마다 증액하고 있다.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비롯해 여성회관 신축, 출산 및 모자보건사업, 아동보육지원사업, 청소년보호 및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 점자 보도블록설치 등 이동권 보장과 함께 장애인생활시설 건립, 활동보조시간 확대,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