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미래비전 [5]세계와 통하는 열린 경남

 

우리나라 철도는 1899년 경인선이 최초로 개통된 이후 올해로써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의 긴 역사에도 철도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철도정책이 이용자 위주가 아닌 공급자 위주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도는 1960년대 경제발전기에 한때 전성기를 맞기도 했으나 지금은 자동차·항공 등에 밀려나 고속도로 통행이 어려울 때 한번씩 생각나는,‘보통 때는 잊고 지내는’교통 수단일 뿐이다.

 

이처럼 철도가 사양길을 걷게된 것은 출발부터 목적지 도착까지 시간성과 편리성에서 다른 교통 수단 보다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철도는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으로 국가별로 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돼 녹색 교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교통 수단 중에 가장 친환경적인 수단이 철도이다. 이에 따라 미래지향적인 의미의 철도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편집자 주
　

　그렇지만 미래 교통 수단으로서의 철도 효용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장래사회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신속·쾌적·안전한 고급교통수단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오염물질을 줄이는 환경친화적인 교통 수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 증가하는 교통량과 물동량을 현재의 도로와 철도로는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도로 확충만으로는 한계성을 안고 있어 경남도는 철도 확충 계획을 수립, 추진중에 있다. 특히 경남도는 도서지역 등으로 인해 하나의 권역으로 결속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철도를 통해 동일권역으로 연계시켜 증가하는 물동량과 관광수요에 대응하며, 지역결속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개인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보다 철도 이용의 효용이 클 때 이용자들이 철도를 이용한다. 이에 따라 철도 교통의 지역간 통행과 도시내 통행이 도로 교통 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하다는 인식이 각인될 수 있도록 시설 확충과 고객 만족 위한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 즉, 고속열차 정책의 고객 위주 접근과 역사의 내부 서비스 최상 수준 확보 등을 통해 고객들이 철도 교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광주(목포)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구상으로, 남해안 300km를 관통하는 최적의 교통 수단이다. 특히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와 연결되는 남해안 고속철도를 건설함으로써 고속도로 트라이앵글을 조성, 전 국토를 반일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는 구상이다.

 

현재 부산-목포간이 5시간 이상 소요되나 고속철도가 개설되면 획기적으로 시간 절감이 가능해져 국가균형개발은 물론 남해안을 수도권의 대응축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미 반영돼 있는 만큼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마·창·진권 도시철도 건설=저탄소 녹색대중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마산·창원·진해 3개 권역의 연담 기능 제고 차원에서 구상되고 있는 철도 건설사업이다. 경남도는 재정사업방식으로 2011~2025년까지 1조2460억원을 투입해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중부~북정) 2단계 건설=양산시 중부동~북정동을 잇는 부산도시철도 연장사업으로서, 2006~2012년까지 3.3km에 2636억원이 투입돼 추진되고 있다. 신기·북부·북정 3개 정거장이 설치되며, 2008년 1월에 이미 호포역~양산역 구간이 개통돼 운행되고 있다.

 

　▲김천~진주 철도 건설=2016~2026년까지 1조9017억원을 투입해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 114.8km를 잇는 철도건설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부내륙 낙후지역의 간선철도망 구축으로 지역개발을 촉진하고, 남해안 개발과 연계해 산업 인프라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국가재정, 교통수요 여건 등을 감안, 국가계획상 2016년 이후 사업 착수 대상으로 분류돼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조기건설을 위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삼랑진~진주 복선전철 건설=경부고속철도와 직결 운행으로 마산, 진주권 지역 주민에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부선·호남선·전라선과 연계를 통한 철도수송 효율제고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2조1888억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밀양시 삼랑진읍~진주시 내동면 101.4km를 잇는 복선전철화사업이다. 2010년 12월 삼랑진~마산구간이, 2012년 12월에는 마산~진주 구간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진주~광양 복선전철 건설=광양항 개발에 따라 증가하는 물동량 수송을 위해 경전선 선로 용량 확충과 경부선·호남선과 연결로 남해안 동서축 간선 철도망 구축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2003~2015년까지 진주시~전남 광양시 56.1km를 복선화하는 사업으로 1조493억원이 투자되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영남권 지역주민 교통편의 제공과 경부·전라·호남선 연계로 철도 수송 효율 제고 및 지역개발을 촉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부산 부전역~마산역 51.4km(신설 30.4km)에 1조3962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정영효·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