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서 부산을 직접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 올해 안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경전선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서 만 10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는 셈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31일 이를 포함한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시행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마산에서 김해 장유, 김해공항을 거쳐 부산으로 바로 연결되는 새 노선을 만드는 일이다. 지금까지 마산에서 부산으로 가려면 밀양 삼랑진역을 거쳐 78㎞를 에돌아야 했다. 무궁화호를 기준으로 1시간 35분 거리다.

이와 비교해 마산-부산을 직접 이으면 53.6㎞로 거리가 25㎞ 정도 줄어든다. 국토해양부는 여기에 KTX 같은 고속형 열차를 투입하면 시간은 57분 정도 줄어 38분이 걸릴 것으로 계산했다.

마창진 통합시와 부산시 간 왕래도 한결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으로 새로 생길 김해 진례역에서는 경전선 구간과 부산·진해 신항 배후철도로 이어지고, 부산 부전역은 경부선과 동해 남부선과 겹친다. 여기에 부산 사상역은 부산지하철 2호선과 김해 경전철과 연결된다.

구체적인 사업 범위는 전체 구간 중 이 중 기존 마산에서 김해 진례까지 경전선과 겹치는 21㎞를 제외한 나머지 32.6㎞다. 구체적으로 김해시 진례면 일대에서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근처까지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사업에 1조 3397억 원 정도를 들일 계획이다. 오는 11월까지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착공해 오는 2017년 개통하려 한다.

사업 추진은 임대형 민자사업(BTL; 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민간사업자가 자기 돈을 들여 노선을 완공하면 소유권을 국가에 주되 자신은 20년 동안 시설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사업으로 마창진 통합시와 부산시 간 기간 교통망이 직접 연결되면서 광역 경제권이 활성화할 것이라며 남해안 일대 공업단지 물류수송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