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경쟁체제를 맞은 지금 자본, 기술, 기업 등 경제주체들에게 국가, 지역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보다 나은 투자나 설립 조건을 갖추고 있는 국가나 지역이 나타나면 과감하게 옮겨간다. 경제 주체들이 국적을 떠나 철저하게 이윤이나 이익을 쫓아 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초국적 자본, 초국적 기업이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위세를 떨치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기 위한 국가나 지역간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이러지 않고는 국가 및 지역경제를 번영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는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조세 혜택은 물론 규제 완화, 사회적 갈등, SOC 및 지식정보화 기반, 배후시장 규모 등 ‘종합적 투자 조건’, 즉 ‘포괄적 투자 인프라’ 향상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2025년 대비 진주시장기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시민들은 성장동력산업 발굴 육성, 풍부한 혁신 인적자원 활용, 사천과 보완적 관계 및 통합, 바이오 및 실크산업 육성 등을 통해 진주의 산업 분야가 미래 신산업구조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기술), ET(환경기술), CT(문화기술), ST(우주항공기술) 등 지식기반형 산업인 6T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 등 하드웨어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진주시는 하드웨어 구축 못지않게 첨단기업 등 그곳에 넣을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고 판단, 기업 유치도 동시에 펼치고 있다. 그리고 실크, 종이 등 지역특화산업도 업그레이드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ST·NT·ET 분야=진주시는 ST인 항공부품소재 국가산단을 비롯해 NT인 융합소재·세라믹 첨단산단, ET인 미래형 그린산업 및 전문단지 조성 계획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항공부품소재 국가산단=진주시 중기 비전에 따르면 경남도와 진주시·사천시는 항공우주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조20000억원을 투자해 남해고속도로(공항) 인근 지역에 520만㎡(157만평) 규모로 항공부품소재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부품소재 국가산단에는 항공우주부품을 비롯해 세라믹(신소재), 방위산업, 신재생에너지 등의 업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시는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되는 올해안에 국가산단 지정 신청할 계획으로 있다.
　

▲융합소재·세라믹 첨단산단=한국세라믹기술원의 진주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2014년까지 총 1700억여원이 투입, 진주 혁신도시 및 인근 일대 57만5000㎡ 부지에 융합소재·세라믹 첨단산단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6일 경남도가 녹색성장 융합소재·세라믹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 대단위 세라믹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진주권역에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산업인 세라믹산업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미래형 그린산업=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특화산업인 진주 금곡수소에너지 단지(농공단지) 조성 공사 기공식이 지난해 11월 20일 열렸다. 수소에너지 개발 업체인 (주)테크원에너지 외 5개 업체가 진주시 금곡면 검암리 일원에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실수요자 민간개발방식으로 11만8620㎡의 규모로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전기장비 제조업체와 기타 기계 및 장비업체 등이 주로 유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