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20년, 100년 후 미래에 대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 속도가 빠른 시대이다. 그렇지만 국가나 지역이나 개인 할것없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그 변화를 읽어야 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즉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비전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할 경우 쇠락은 물론 생존 자체도 어려워진다.

 

지구촌에는 변화를 읽지 못하고, 미래를 대비하지 못해 낙오대열에서 허덕거리고 있는 국가나 지역과 그 반대인 국가나 지역에서의 삶은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다. 국가나 지역간 글로벌 경쟁체제가 심화되는 시대에 올바른 미래 준비만이 생존과 번영을 보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진국일수록, 성공 삶을 사는 사람일수록 미래 비전을 가장 중요시한다. 번영과 생존이 미래 비전 실천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관광·환경 등 변화되는 국내외 흐름을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미래를 준비, 실천하느냐에 따라 국가나 지역, 개인의 미래는 다르게 나타난다. /편집자 주
　
　
국가의 발전 계획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소외돼 전국 최대 낙후 지역으로 쇠퇴의 길을 걸어오던 서부경남의 거점도시 진주가 근 100년만에 ‘낙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진주가 발전,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모처럼 확보했다. 혁신도시 건설과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전. 혁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미래도시로서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전국체전 개최를 통해 전국에 진주를 알림으로써 과거 명성을 되찾고 나아가 남부권 중심 명품도시로 용틀임을 하고 있다. 이에 정영석 진주시장도 시의회에서 “2010년을 남부권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시 발전 구상을 구체화하는 해로 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부권 중심 명품도시= 진주시 장기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진주시는 2025년 인구 53만명 규모의 명품도시 건설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5년 가구수 20만, 주택수 21만7000여세대, 가구당 인구는 2.58명, 주택보급율 116%, 상수도 보급율 98%, 하수도 보급율 90%, 자동차 수 26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5년 1병상당 인구수 84명, 의시 1인당 인구수 502명, 공연장 25개소, 문화회관 5개소, 공공도서관 14개소, 청소년수련시설 8개소, 노인복지시설16개소, 여성복지시설 6개소, 아동복지시설 13개소 등 의료·문화·복지 부문도 질적·양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1인당 운동장 면적 0.15㎡, 종합운동장 5개소, 1인당 공원 면적 1㎡, 근린공원수 30개소, 어린이공원 55개소의 시민위락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지표 달성를 위해 진주시는 도시공간을 중앙·서부·남부·북부·동부권 등 5대 생활권으로 배분, 개발하고 있다. 혁신도시를 비롯해 유비쿼터스(U-jinju), 환경생태주거단지 등 미래형 주거단지 건설, 역세권 개발, 복합용도 개발, 도심활성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0월 전국체전를 문화체전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도시 위상 정립은 물론 시민 자긍심도 크게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진주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산업도시= 2025년 대비 진주시장기종합발전계획에서 성장동력산업 발굴 육성, 풍부한 혁신 인적자원 활용, 사천과 보완적 관계 및 통합, 바이오 및 실크산업 육성 등을 통해 진주를 미래 신산업구조로 전환할 것을 주문함에 따라 진주시는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기술), ET(환경기술), CT(문화기술), ST(우주항공기술) 등 지식기반형 산업구조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ST인 항공부품소재 국가산단은 물론 NT인 융합소재·세라믹 첨단산단, ET인 미래형 그린산업 및 전문단지 조성 계획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ET의 바이오클러스터를 비롯해 IT 업체를 혁신도시에 밀집시키고, CT는 지역의 역사문화 산업화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 등 하드웨어 구축에 나서는 한편 첨단기업 등 하드웨어에 넣을 소프트웨어(기업 유치) 발굴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 그리고 실크, 종이 등 지역특화산업도 고부가가치산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진주는 전국 제1의 신선농산물 수출도시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선진농업 구현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진주시는 4각 산업벨트(정촌·바이오·실크·시봉임대)와 민간산업단지(이반성·금곡·내동) 조성이 완료되고, 앞으로도 국가산단과 세라믹 산단이 추진돼 지식기반형 산업인 6T 산업이 육성되면 진주는 새로운 신산업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색·건강·행복도시= 진주시 환경보전계획에 따르면 진주시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 등을 통해 시민과 자연환경이 어울리는 ‘녹색도시 진주’ 건설을 추구하고 있다. 대기 부문에 대해 진주시는 단기 및 중장기로 ▲대기오염 저감대책 ▲대기환경 관리대책 ▲대기환경 보전대책 등을 수립, 추진함으로써 예방 및 회복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수질 부문은 폐수 및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 우려는 항상 안고 있음에 따라 진주시는 ▲수질오염 예방대책을 비롯 ▲생태하천 조성 ▲BOD 저감대책 ▲녹조방지 대책 ▲남강유역 공동체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 부문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및 택지개발 등 인구증가에 따른 폐기물 발생 증가와 2013년 폐기물 해양투기 전면 금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폐기물 대책 계획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육상 및 수중 생태계와 자연 경관 보전은 물론 공원 조성 등 녹지확충 및 복원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소음·진동 저감대책도 시행하고 있다.